9와 3/4 '도시 속 어디로든'
우리는 건물로 막혀있어 제한적인 길로만 지나다니는 '도시의 틀' 속에서 일상을 살고 있다. 
일상 속 도시가 해리포터의 킹스크로스역 9 3/4 승강장처럼 우리의 발걸음이 닿는 곳이 된다면 어떨까? 
파빌리온은 일상의 도시 속 건물처럼 막혀있어 들어갈 수 없어 보인다. 하지만 시각적으로 막혀 보일 뿐 천을 가볍게 밀치면 어디로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. 사람들의 호기심을 이용하여 건물에서 건물로 이동하게끔 놀이 프로그램들도 구성했다. 천,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공간, 하늘에서 천이 떨어지는 효과의 공간, 바람이나 사람에 의해 방울 소리가 나는 공간 등 여러 감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일상적인 도시 거리를 활동적인 공간으로 구현했다. 또한 파빌리온을 처음 마주했을 때 입면의 역동적인 리듬감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하늘의 높낮이가 변화함을 느끼는 공간감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.